담대한 하누가 되자
2009/03/27 05:17
그렇다.
지나고 나니까 맘껏 말하겠다.
어제 하누 생일이었다.
굳이 알고싶지 않아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떠벌리고 다니진 않았다.
하누 생일이라고......
억지로 누군가에게 축하해주길 강요할 만큼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 것 같아서...
생일이니까 더 쓸쓸한 느낌이 들었다.
생일이라고 의식하면 더 행복한 하루를 보내야 할 것 같고,
그저 다른 날과 같은 보통날로 지나가길 기대하면서,
빨리 12시가 넘길 바라며 일찍 잠자리에도 들었었고.......
그냥 축하해주면 축하받고
그러면 되는건데,
정말 간단한건데,
그런걸 못했다.
그냥 피하고......
벌써 7년째, 지겨운 동방에 들어설 때,
케익에 초 꽂고 기다리던 후배들
(징그럽네, 어떻게 그 많은 사람중에 여자 한명이 없냐 ㅋㅋㅋㅋㅋㅋㅋ)
다들 수업 들어가야 되는데 10분전이나 되야 나타나서 미안했다. ㅋㅋㅋ
퇴근하는 날 위해 굳이 점심시간에 모여줘서 고마웠어.. ㅋㅋ
누구에게 무언가 막 말하고 싶은데
그냥 꾹 참고 있다.
사실은 나 이러이러 하다고.......
그냥 꾸준히 살던데로 쭉 이대로 천천히 하나씩 해나가면서 살아봐야지....
일단은..
그만한 자격이 되면
내가 조르지 않아도 주변에 모든 것들이 하나둘씩
이루어질거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이러다 또 나중에 후회하면서..............
때론 뭔가 되든 안되든 저질러보는 하누.
담대한 하누가 되자
생일기분이란게 있어요
시끌시끌하면 그 나름대로 조용하면 그 나름대로 그 뒤엔 뭔가 휑한 마음이 있죠
삼십년을 생일을 지나오면서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을만도 한데 그게 늘 그렇게 되지 않는단 말이죠
늘 시끌벅쩍했던 20대의 생일과 달리 이제 누군가 기억해주면 기억해주는 대로 고맙고
친했던 친구들이라도 기억 못하고 넘어가도 탓하지 못할만큼의 나이가 되었지만 그게 늘 그래요 ㅋ
아 오늘은 왠지 학원으로의 발걸음이 떼어지지 않는다 ㅎㅎ
한 번 빠져보니 계속 빠지고 싶네 그랴
그러게요 이래도 저래도 뭔가 남는 이 휑한 마음은 무엇인지...
예전에 어떤 40대 아저씨랑 긴 이야기를 한적이 있었어요.
그때 저는 고등학생이었는데,
그 아저씨가 말하길 "늙으면 마음도 같이 늙을거 같지만 사실 몸만 변한다."
라고 하더라구요.
아직 나이를 말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문득문득 아저씨의 그 이야기가 떠오르곤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