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야

2009/06/15 08:14

<현태준 이우일의 도쿄 여행기>라는 책에서 시부야에 대한 글을 보았었더랬다.

" 도쿄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가는 곳이 있다. 이상하게도 나는 시부야에 가야만 '드디어 도쿄군'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마 첫인상 때문일 것이다. 도쿄를 처음 여행했을 때 가장 먼저 간 곳이 시부야였다."


 과연 그랬다. 건방지게 이런 말을 하기에는 일본 방문횟수도 현저히 적고 잘 알지도 못하거니와 도쿄 방문횟수는 그저 1회에 그치고 있지만 시부야에 와서 인파에 파묻히고 나서야 '이것이 일본이구나, 이것이 도쿄구나'라는 느낌이 팍! 하고 와닿았더랬다. 그래서 다음에 또 도쿄에 가게 된다면 어둠이 오기를 기다렸다가 시부야를 제일 먼저 가볼 것이다.

' 여기는 도쿄로 구나!!'

 여행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 남의 동네에 가서 '아,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구나, 우리네와 별반 다르지 않아.'라고 느낄 수도 있고, '아, 이런 곳도 있구나,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구나'하고 느끼는 여행도 있을 수가 있겠는데...

 시부야에서 보행신호가 떨어지고 사방에서 수많은 인파가 길을 횡단 할때면 익숙하면서도 시부야만의 독특한 냄새가 물씬 풍긴다. 별것 아닌 풍경에 아마추어같이 아마추어같은 카메라를 들고 저 가운데 서서 셔터를 눌렀겠는가...

 답답해서 가만히 훌쩍 비행기에 몸을 싣고 시부야만 들렀다가 다시 돌아오고 싶은 아침이다. 그럼 뭔가 가슴에 구멍이 뻥!하고 뚫릴란가도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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