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누의 고민거리들

2009/03/09 06:01
 3월에 들어서면서 누구보다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하누, 고작 일주일 지났을 뿐인데 고민거리가 산처럼 쌓여서 한숨만 푹푹 쉬고 있다. 고민거리라면 고민거리지만 내 나이 또래쯤이면 누구나 하고 있는 고민일지도 모르고, 바보같이 나혼자만 이러고 난리인 건지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으려니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글로라도 표현해보려고 한다.

 첫째, 시간이 너무 없다. 요즘 하누의 일과는 새벽5시 기상해서 6시에 집을 나서고 9시부터 6시까지 학교생활, 그리고 8시까지 서울에 올라와서 9시10분에 수업을 마치고 집에 들어오면 대략 10시반에서 11시 사이가 된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누가 짜준 것도 아니라 더 힘들다. 그냥 고등학교때 같았으면 학교욕하고 뭐같은 교육현실 욕하고 그러고 있었겠지만 이건 누가 강요하지도 않았고, 내가 스스로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어깨가 더 무겁다.

 둘째, 너무 외롭다. 내가 너무 외로워서 가만히 현존하고 있는 커플들의 생활을 잠시 지켜봤었다. 하지만 커플들도 외로움을 느끼더라. 아 그럼 이건 뭔가... 이건 어떻게 되는 거란 말이지? 그래도 커플들은 외로움속에서도 자신을 생각해주는 자신이 누군가를 생각해주는 상대가 있다는 것이 다른것은 같다. 뭐 이런말을 하면 정석적인 답은 여자친구를 사귀라던가 너에게는 사랑하는 부모형제가 있잖니라던가 이런것이 있을 수 있겠다. 또 변명을 해보자면 여자친구는 사귀기 싫어서 사귀지 않는건 아니잖는가? 그리고 사실 맘에 드는 여자가 있다고해도 하누는 고백할 용기가 억겁의 1만큼도 없어 보인다. 거기에는 내가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줄 수 없다는 근본적인 자신감 결여와 내 자신조차도 통제하지 못하는 나를 사랑해 줄 사람은 없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랑하는 부모형제는 그건 다른문제잖는가.....

 셋째, 주말을 너무 막 보내고 있다. 그냥 자고 일어나면 월요일 아침이다. 사실 이번주만 해도 밀린 과제가 3개가 있었다. 주중에 끝냈어야 하는데 주중에도 나름 분발했지만 다 하지 못한 것이다. 사실 집에만 쳐박혀 있는게 뭐해서 3월에는 금요일 토요일 약속을 마구 잡고 있는데 토요일에 잠시 서울에 다녀오고 나서 쭉 자다가 오늘 새벽 2시에야 일어나서 그중에 겨우 하나만 끝냈고 하나는 포기했고 나머지 하나는 이따 학교에 가서 할것이다. 주말을 잘 보내려면 일단 학교의 일은 학교내에서 끝날 수 있도록 해야될건데, 안되면 지금 듣고 있는 수학 3과목중에서 한과목을 포기할 작정이다. 그런데 그럴경우 내년까지 학교를 다녀야 될지도 모르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질지도 모르기 때문에 조금 망설여질지도 모르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F학점으로 어차피 그렇게 될거 같기도 하고 이건 뭐 어떻게 해야될지를 모르겠다.

 언제부터 내가 이렇게 염세주의자가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안된다. 난 안된다. 난 안된다. 이런 생각만 머리속에 가득하다. 결국엔 나는 혼자서 늙어죽을 거 같고, 평생 제대로 된 연애도 못해보고 말이지.. 그리고 학점은 엉망에다 배운 것들은 다 고만고만 영어도 고만고만 전공도 고만고만 일어도 고만고만... 이제 고만하고 싶네 ㅋㅋ

 그래도 월요일 아침이니까... 이렇게 생각하면서 시작해보자.
 난 할 수 있다.
 내가 짝사랑하는 그녀가 내일 나에게 고백해 온다.
 난 외롭지 않다.
 난 공부를 잘한다.
 난 운동도 열심히 한다.
 난 영어도 잘한다.
 난 일어도 잘한다.
 난 잘생겼다.
 난 잘 할 수 있다.
 난 잘 할 수 있다.
 난 잘 할 수 있다.
 난 잘 할 수 있다.
 난 잘 할 수 있을거야.....

여러분들도 잘 할 수 있을거에요. 힘내세요 모두들 월요일이니까.. 또 아직 2009년의 시작이니까.. 모두들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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